대세 박민지, 통산 18승·시즌 첫 다승자 등극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년 연속 우승
올 시즌 첫 2승 고지…상금랭킹 1위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NH투자증권)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 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박주영과 허다빈(이상 12언더파)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8승을 수확했다. 이는 구옥희(은퇴)와 신지애의 20승에 이어 역대 최다승 3위 기록이다.
시즌 2승째를 올린 박민지는 이번 시즌 KLPGA 투어 첫 다승자로 등극했다. 박민지의 이번 우승은 지난 11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이후 2주 만의 승수 추가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 887만 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박민지의 화끈한 역전 우승이었다.
공동선수 이가영과 리슈잉(중국)에 두 타 뒤진 8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일 플레이에 나선 박민지는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8번 홀부터 10번 홀까지는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이날만 5타를 줄이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2라운드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선수로 출발한 리슈잉은 정규 투어 7년 9개월 만의 외국인 선수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언더파 공동 6위로 만족해야 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