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부터 27일까지 집중호우

부산 동래구의 한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장마가 25일부터 시작돼 이번 주 토요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7일까지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돼 집중호우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27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25일에는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내린 비가 26일에는 전라권, 경남권, 경북 북부 내륙, 중부지방 등으로 확대된다. 26일 오후부터 27일 오전까지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울산·경남에는 27일까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경남 서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등에는 20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부울경 지역에는 26일 밤부터 27일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100~300mm의 ‘물폭탄’이 예보됐다. 이 밖에 전라권·충청권·경북권·수도권·강원 내륙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번 장맛비는 오는 28일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이후에 활성화되는 정체전선은 남북의 폭이 좁고 동서 길이가 긴 형태여서 정체전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당분간 많은 양의 비와 잦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 공사장과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산사태 가능성도 있으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면서 “예상 강수 구역과 강수량은 변경 가능성이 있으니 발표되는 예보와 기상 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장마에 대비해 관계기관에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부산·경남·전남·제주도 부단체장에게 전화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남부지방부터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