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부산 청년 무료 정액 검사
“부산 청년 여러분, 무료 정액검사 받아 보세요.”
사회적으로 결혼 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남성의 가임력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난임을 여성만의 문제로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난임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환경오염, 과로,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의 요인으로 건강한 정자가 생성되지 않아 남성 난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여성 관리의 필요성이나 방법에 대한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성 관리에 대한 관심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에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은 미혼 남성들의 임신 준비와 가임력 증대를 위해 ‘부산광역시 미혼 청년을 위한 무료 정액검사’를 시행한다. 부산센텀병원 남성가임력증진센터와 부산광역시 비뇨의학과 의사회 산하 비뇨의학과 의원들과 공동 사업으로 수행하며,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남성과학회가 후원한다. 별도의 비용 없이 정액검사를 시행하고 생활양식 중 개선 사항을 파악해 안내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미혼 청년층 600명이며, 사업 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미혼 청년과 혼인신고 전 예비 신랑, 혼인신고 후 무자녀 상태에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남성이 대상이다. 희망자는 온라인(이메일 kspermbank1@gmail.com)으로 신청한 후 정액검사 일정을 잡고 검사 결과 확인과 상담 절차로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센텀병원 비뇨의학과와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으로 하면 된다.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박남철 이사장은 “결혼은 늦게 하더라도 출산할 의지가 있다면 가임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액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하는 효과와 함께 젊은 층이 저출생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