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브렌트퍼드 이적…한국인 15번째 프리미어리거 탄생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제2 김민재’ 평가 중앙 수비수
U-20 월드컵 4강 진출 주역
계약기간 4년에 옵션 1년
이번 주 B팀에 합류 예정

한국 축구의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는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브렌트퍼드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의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는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브렌트퍼드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의 차세대 유망주 김지수(18)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FC에 입단했다. 한국인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다.

브렌트퍼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2 성남FC에서 온 김지수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아웃 금액은 70만 달러(약 9억 원)로 알려졌다.

브렌트퍼드의 이적 제안을 받은 뒤 지난 21일 영국으로 출국,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 계약을 마친 김지수는 역대 15번째로 EPL에 입성한 한국 선수가 됐다.

김지수는 192cm 84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축구 지능도 높아 ‘제2의 김민재’로 평가받는 중앙 수비수다.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성남FC에 입단해 19경기를 뛰었고, 성남이 K리그2로 강등된 올 시즌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에 출전했다.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후방을 책임지며 4강 진출에 기여했다. 김지수의 뛰어난 활약을 지켜본 브렌트퍼드는 U-20 월드컵 후 공식 오퍼를 제시했다.

브펜트퍼드의 필 자일스 디렉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전도유망한 선수다. 최근 끝난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지면서 우리 구단의 큰 신뢰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당분간 브렌트퍼드의 2군격인 B팀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자일스 디렉터는 “김지수는 B팀에서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B팀의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실력에 따라 1군 팀에 합류해 훈련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브렌트퍼드 B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적을 확정한 김지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렌트퍼드라는 큰 팀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는 길까지도 믿기지 않았는데, 옷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서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브렌트퍼드는 2020-2021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74년 만에 EPL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15승 14무 9패 승점 59로 EPL 9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