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필립 피로트·베라 메이 선정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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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뉴질랜드 출신 기획자 듀오
현재 아시아·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비엔날레 법인 설립 후 첫 공동 감독제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필립 피로트(왼쪽)와 베라 메이. ⓒDiana Pfammater·Steve Lawton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필립 피로트(왼쪽)와 베라 메이. ⓒDiana Pfammater·Steve Lawton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으로 필립 피로트와 베라 메이가 선정됐다. 부산비엔날레가 공동 전시감독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기획자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와 베라 메이(Vera Mey) 2인을 전시감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2월부터 전시감독 국제 공모를 진행했고, 두 기획자는 팀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피로트와 메이 듀오는 활발한 전시 기획과 연구 참여 등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독일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개막하는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피로트와 메이 전시감독은 공모에 제출한 기획안을 통해 삶의 특정한 문화적·정신적 방식을 모티브로 해서 부산의 특성을 담아내는 전시를 제시했다. 또한 부산의 다양한 생활 공간 활용과 지역 대안공간·사회활동가·문화 예술단체 등과의 다양한 협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피로트 전시감독은 벨기에 출신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미술대학 미술사 교수이다. 그는 2016년 캐나다 몬트리올 비엔날레 전시감독, 201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를 역임하고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주요 공간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피로트 전시감독은 2022년 큐레토리얼 어드바이저로 부산비엔날레와 함께한 경험이 있다.

메이 전시감독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영국 소아스런던대학에서 미술사·고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오클랜드 시립 공공갤러리 큐레이터, NTU 싱가포르 현대미술센터 큐레이터 활동에 이어 캄보디아, 프랑스, 태국 등에서 독립 큐레이터로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과 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린 ‘선샤워:동남아시아 현대미술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큐레토리얼 팀에 참여했다.

부산비엔날레가 공동 전시감독을 선정한 것은 법인을 창립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부산비엔날레는 전시 통일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1인 전시감독제를 운영해 왔기에, 이번 공동 전시감독 선정은 부산비엔날레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조직위는 전시감독 선정 이후 본격적인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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