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박완서의 소설 ‘그 남자네 집’
극단 하늘개인날 2023년 첫 공연작
28일부터 7월 1일까지 공간소극장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 장편소설 <그 남자네 집>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극단 하늘개인날은 2023년 첫 공연 작품으로 ‘그 남자네 집’을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공간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박완서 작가의 첫사랑에 관한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가 2004년 내놓은 장편소설로, <문학과 사회>에 발표한 동명의 단편에 기초한 작품이다.
연극 ‘그 남자네 집’은 부산교대 심상교 교수가 소설을 각색했고, 극단 하늘개인날의 곽종필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연극은 후배의 집을 방문한 주인공이 결혼 전까지 살았던 서울 돈암동 안감천변에서 같이 살았던 첫사랑의 집을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현보’라는 이름의 그 남자는 군에 징집됐다가 다리 부상을 입고 돌아온다. 주인공은 미래가 불투명한 낭만적 백수 현보 대신 엘리트 은행원 민호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인공의 결혼 생활 중 현보와의 재회와 이별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남자네 집’에는 우명희 배우와 윤영식 배우가 출연한다. 우명희 배우는 2021년 두 명의 배우가 하나의 작품을 선보인 2인 2색 모노드라마 ‘그 남자네 집’에서 주인공을 연기하기도 했다. 윤영식 배우는 연극 ‘택시안에서’ ‘편의점 진상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등에 출연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이다. 티켓 구매는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면 된다. 티켓 가격 3만 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