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식중독 집단 발생, 상반기에만 25건… “주의 당부”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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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올해 증가세
덥고 습한 여름 살모넬라균 감염 늘어
시 감시체계 구축… 비상방역체계 가동

날달걀, 덜 익힌 달걀 등은 여름철 살모넬라균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투데이 날달걀, 덜 익힌 달걀 등은 여름철 살모넬라균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투데이

올해 상반기 부산의 식중독 집단발생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방역 체계 강화하고 개인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건수가 25건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란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식중독’을 말한다. 최근 3년간 같은 기간에 2020년 8건, 2021년 19건, 2022년 16건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더 증가한 추세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되고, 단체 활동이 많아지면서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균과 같은 세균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이 크게 증가한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경련성 복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주로 날달걀, 덜 익힌 달걀, 오염된 육류 등이 감염원이며, 환자의 분변과 구강 경로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살모넬라균 감염증 증상을 보이는 보육·요양시설 종사자, 조리종사자 등은 업무 제한이 권고된다.

시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도 예방 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 수칙으로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와 과일 깨끗한 물에 씻기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방역 대응 체계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6개 구·군 보건소와,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함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대응 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는 앞서 보건환경 연구원,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연계한 살모넬라균 정규감시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과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주길 바란다”라며, “우리시도 한층 더 강화된 방역대응 체계를 가동함으로써 감염병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부산시 제공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부산시 제공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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