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월 출생아수 1059명…1~4월 누계 전년比 9% 감소
부산 4월 출생아 수가 1059명으로 집계돼 3개월 연속 1000명대 초반을 유지했다. 사망자는 1993명으로 전월보다 소폭 줄어 자연인구 감소는 900명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 및 5월 국내인구이동'(사진)에 따르면 부산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11월, 12월 900명대로 줄었다가 올 1월 1303명, 2월 1130명, 3월 1170명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1059명으로 조사됐다. 1~4월 누계로는 4662명으로, 전년 누계 대비 9.1%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3.9명을 기록해 전국 평균 4.4명보다 낮았다.
4월 사망자 수는 1993명,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4명으로 조사됐다. 1~4월 누계로는 8542명으로 전년 누계 대비 -19.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는 934명이었다. 4월 혼인건수는 798건, 1~4월 누계는 3681건으로 전년 누계 대비 5.9% 늘었다. 이혼건수는 425건, 1~4월 누계는 1755건으로 전년 누계 대비 2.3% 감소했다.
5월 인구이동 집계에서 부산은 2만 8032명이 총전입하고 2만 9227명이 총전출해 1195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가 순유출된 지자체는 부산을 비롯, 서울(-3353명), 대구(-371명), 광주(-705명), 울산(-670명), 전북(-325명), 전남(-28명), 경북(-262명), 경남(-1399명) 등 9개 지자체였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최초로 2만 명을 밑돌면서 인구가 42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4월 출생아 수는 1만 8484명으로 1년 전보다 2681명(12.7%)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4월에 2만 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9개월째 감소를 기록 중이다.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줄었다. 이 또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시도별로는 충북(638명 출생)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줄었다.
사망자 수는 2만 7581명으로 1년 전보다 9091명(24.8%) 감소했다. 작년 4월 코로나19로 사망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며 올해 4월 사망자 수는 동월 기준 작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으면서 4월 인구는 909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혼인 건수는 1만 4475건으로 1년 전보다 1320건(8.4%)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4월 기준 역대 가장 적은 것이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4월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혼 건수는 7288건으로 1년 전보다 90건(1.3%) 늘었다. 혼인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전국 기준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2만 6000명)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보면 1975년(48만 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국내 인구이동자수는 전반적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령화로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의 인구가 줄면서 이동자 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3~4월 주택매매량이 10.7% 감소한 것도 인구 이동 감소의 배경이 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1.4%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0.6%포인트(p) 감소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