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좋아, 영화가 좋아” 18회 BIKY 내달 10일 개막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54개국 작품 163편 상영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이 해방선언 낭독 행사도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작인 ‘반짝반짝 빛나는’ 스틸 컷. BIKY 제공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작인 ‘반짝반짝 빛나는’ 스틸 컷. BIKY 제공

부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펼쳐진다. 다양한 국가에서 초청한 작품과 어린이·청소년이 제작한 영화까지 총 163편이 관객을 만난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다음 달 10~16일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제18회 BIKY 영화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전쟁은 싫어! 평화가 좋아!’를 주제로 열리며 ‘달라도 좋아! 우리는 모두 독특해(WE ARE ALL UNIQUE)!’가 슬로건으로 선정됐다.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산업센터, 중구 유라리광장 등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올해 BIKY는 미주와 아시아 등 54개국에서 제작한 어린이·청소년 영화 163편을 상영한다. 한국 등에서 최초로 상영하는 프리미어 작품이 124편이다. BIKY는 국내에서 유일한 어린이·청소년 영화 축제로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선보인 초청작들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을 발굴하고, 최근 경향과 흐름을 대표하는 영화도 초대한다.

그중 경쟁 부문인 ‘레디∼액션!’에는 15개국 영화 40편이 본선에 올랐다. ‘레디∼액션!’은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영화인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 경쟁 부문으로 올해는 46개국에서 영화 465편을 출품했다. 본선작은 지난해 수상자와 청소년 영화인 등이 심사한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올해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을 소개하고 있다. BIKY 제공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올해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을 소개하고 있다. BIKY 제공

BIKY 개막식은 다음 달 10일 오후 5시 2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김정아 제이컴즈 대표이사와 이지원 배우가 사회자로 나선다. 이지원 배우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히트맨’과 드라마 ‘프로듀사’ ‘스카이캐슬’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했다. BIKY에서는 2017년부터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인 ‘비키즈(BIKies)’로 활동 중이다.

벨기에·네덜란드 영화인 도미엔 헤이허 감독 ‘반짝반짝 빛나는’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세대(generation) 섹션 개막작인 이 작품은 BIKY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한다. 장다나 프로그래머는 “영화에서 주인공 레나는 아빠가 바다에서 죽음을 맞자 그 근원에 바다 괴물이 있다고 믿는다”며 “비극적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레나의 요동치는 내면을 에너지 넘치면서도 유려한 영상 언어로 촘촘하게 엮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에서는 블루카펫 행사뿐 아니라 ‘어린이 해방선언’ 낭독도 이어진다. 올해가 어린이해방선언이 공식 발표된 지 100년이 된 점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922년 천도교소년회는 방정환이 초안을 쓴 어린이해방선언을 만들었고, 소년운동협회가 1923년 5월 1일 당시 어린이날에 세계 최초로 공표했다. 어린이는 보호와 양육 대상을 넘어 존엄한 주체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선언이다.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트레일러 모음. BIKY 제공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트레일러 모음. BIKY 제공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열리는 영화제에는 ‘네덜란드 영화의 새로운 물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BIKY 상영 일정과 작품, 프로그램 정보 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