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한국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
아리 에스터 감독 25일 방한
‘톰 아저씨’는 29일 내한 행사
극장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따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배우 톰 크루즈와 공포물 거장 아리 에스터 감독,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등 대형 스타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K팝 등의 글로벌 인기로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이들의 내한 결정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공포영화 ‘유전’(2018) ‘미드소마’(2019)로 잘 알려진 아리 에스터 감독은 지난 25일 한국을 처음 찾았다. 그는 다음 달 5일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조커’ 주연 호아킨 피닉스와 뭉친 작품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 영화가 개막작에 선정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과 마스터클래스를 비롯해 다음 달 1일까지 한국 관객과 취재진을 만난다.
특별한 한국 사랑으로 ‘톰 아저씨’ 애칭까지 얻은 톰 크루즈도 한국을 28일 찾았다. 그는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7편 ‘데드 레코닝 파트 원’ 홍보를 위해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 에단 헌트 역에 복귀했다.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내한 행사를 갖는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방한한 후 11번째 내한이다. 톰 크루즈는 지난해 800만 흥행작에 오른 ‘탑건: 매버릭’ 당시 “한국에 40번은 더 오고 싶다”며 “내년에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영화 ‘바비’의 주역들도 내한 행렬에 합류한다. 다음 달 19일 개봉하는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들이 다음 달 2~3일 한국을 찾는다.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등이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 완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을 겸한 마고 로비는 ‘할리퀸’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라이언 고슬링은 ‘라라랜드’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엔데믹 이후 할리우드 영화들의 홍보 투어에서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됐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 창작자와 배우들의 영향력이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높아지면서 한국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 팬들의 환대도 스타들의 내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봤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