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국구 박람회 개최로 ‘사회적 경제 도시’ 재도약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행사
30일부터 사흘 간 벡스코서 개최
전국 규모 부산 지역 유치는 처음
부산에서 전국 규모의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 2위 수준의 사회적경제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인 부산’(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사회적경제 조직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민관 공동 박람회다. 전국 사회적경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정부 부처별 사회적경제 정책과 다양한 사회적경제 연계 행사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부산 사회적경제라서 좋다(Busan 사회적경제 is good)’를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국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판매하고 제품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상품관, 중앙부처와 부산시 사회적경제 정책 등을 소개하는 정책홍보관, 다양한 사회적경제 이슈를 다루는 토론회도 열린다. 특히 이번에는 오프라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온라인 관광(랜선투어),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부산은 올해 박람회 유치를 두고 2021년 전북과 경쟁을 벌였다. 부산이 사회적경제 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원동력으로는 부산의 사회적경제 규모를 꼽는다. 부산은 서울에 이어 사회적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사회적경제에 속하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수는 1495개이다. 이는 서울 3083개에 비해서는 적지만, 인천 1126개, 대구 1199개에 비해서는 많은 수치다.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부산엔 사회적기업연구원이 있을 정도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에 대한 관심이 커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지난 4월 제2차 사회적기업육성 기본계획을 세우고 공간, 모빌리티 등 공유기업들도 사회적경제 범주에 포함시켜 육성하기로 했다.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공간, 이동 수단들을 공유해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부산의 특색있는 사회적경제 분야로 육성 중이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부산의 사회적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서 개최하는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가치 확산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 사회적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