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퇴출’ 전사·전방위 확산 나선 남부발전
부산 본사서 일회용컵 ‘영구 퇴출’ 선언…‘일회용컵 제로’ 선포식
사내 일회용컵 반입 금지로 일회용컵 연간 약 6만개 감축 기대
부산국제금융센터 12개 매장 시작, 정부세종청사 전체 22개 매장
남부발전 주도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성공적 도입…“점차 확대”
부산에 본사를 둔 에너지공기업 한국남부발전이 ‘일회용컵 퇴출’에 전사·전방위적으로 나서는 등 생활 속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8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경영진을 비롯한 본사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남부발전 일회용컵 Zero(제로)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날 ‘사내 일회용컵 사용 제로’를 위해 △외부로부터 일회용컵 반입 전면 금지 △휴게실·탕비실 등에 일회용컵 미비치 △세미나·회의 등 행사시 다회용컵 음료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애·사·심’(일회용컵 없애기-다회용컵 사용하기-일회용컵 반입금지 양심 지키기) 캠페인을 소개하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이날 선포식을 계기로 남부발전 본사에서는 일회용컵이 영구 퇴출되며, 연간 약 6만 개의 일회용컵 쓰레기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850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동일한 탄소 감축 효과이다.
남부발전은 그동안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정부기관 및 부산시(지차체), SK텔레콤(민간사) 등과 협업해 일회용컵 감축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남부발전 주도로 지난해 12월 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12개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6월에는 정부세종청사 전체 22개 매장에 일회용컵 대체를 위한 ‘다회용컵 반납기’ 및 세척 공급체계 구축 등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이 성공적으로 도입됐다.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은 커피숍 등에서 다회용컵 음료 후 다회용컵 보증금(1000원)을 추가 결제하고, 음료를 마신 후에 다회용컵을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 또는 포인트로 보증금을 환급하는 시스템이다. 반납된 컵은 전문업체에서 세척 후 재공급해 일회용컵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남부발전은 ‘일회용컵 제로 캠페인’을 부산·세종 등 8개 전 사업소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BIFC에 입주한 6개 기관과 부산은행 등이 협업해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도입을 BIFC 전체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우리가 가야 할 ‘일회용컵 제로’라는 목표는 매우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의 연속일 수 있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실현 가능하다”며 “남부발전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일회용컵 제로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