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에 추진하는 고형연료처리 열병합발전소 건립 제동
창녕군 계획위원회, ‘이비이 창녕’이 제출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 부결
발전시설 신축에 따른 개발행위 허가신청 두차례 재심 끝 나온 부결
민간기업이 경남 창녕군에 추진하는 고형연료처리(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창녕군 계획위원회는 최근 고형연료처리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골자로 하는 ‘이비이 창녕’이 제출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월 이비이 창녕이 창녕군에 발전시설 신축에 따른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한 후 두차례 재심의 끝에 나온 부결이다.
창녕군 계획위원회는 지난 1·2차 심의 때에는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등을 보완해 심의를 다시 받으라는 재심의 결정을 한 바 있다. 계획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록을 정리해 부결 이유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창녕군에서 계획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열병합발전소 건립 찬반 측은 군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했다.
인프라 개발사 ‘에퀴스’ 자회사인 ‘이비이 창녕’은 올해부터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넥센타이어 창녕공장과 가까운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에 고형연료처리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고형연료처리 발전소는 폐플라스틱 등 고형연료를 태워 열이나 전기를 얻는다.
이 발전소는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를 대체해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온고압의 증기(스팀)를 공급한다.
대합면을 중심으로 한 창녕군민 외에 인접한 대구시 달성군 일부 주민까지 고형연료 연소 때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 주민 건강과 환경을 위협한다며 반대한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발전소 유치를 찬성한다.
‘이비이 창녕’은 다단계 오염방지 시설을 갖춰 오염물질 배출을 환경부 기준 이하로 억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