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제4기 독자위 6월 회의] “BIFF 사태·월드엑스포 파리 4차 PT, 연속 보도 빛나”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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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4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가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 제4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가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 제4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가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 제4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가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 제4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가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 제4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가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진수)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는 지난 28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독자위원 10명과 김수진 <부산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4기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청년 실태·대책 등 종합적 보도 필요

김영도(동의과학대 총장) 위원장은 “지난 14일 자에 보도된 ‘연 이자 2만 2813%에 나체 사진 협박까지…불법 대부업체 총책 바꿔치기 적발’ 기사는 고리의 이자를 갚지 못해 대부업체로부터 각종 협박을 받고 정신적인 고통은 물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청년들의 실태와 현실을 잘 반영했다. 하지만 사건의 내용보다 대부업체의 횡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등 대책과 요령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부족해 다소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18일 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와 관련해 이른바 ‘일타 강사’들도 소신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는 사교육 최일선에 있는 학원 강사들의 얘기만 담은 것 같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 등 종합적인 보도를 더 해줬으면 하는 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심층 기획 보도, 균형 감각·객관성 요구

이화행(동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자에 보도된 ‘하루 세끼 챙겨 먹는 건 언감생심, 고물가에 끼니도 거르는 청년들’이란 1면 톱 기사는 심층 기획 보도임에도 균형 감각 측면에서 실망했다”면서 “학생들의 실태 근거 자료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였는데 이 단체는 학생들의 일반적인 삶보다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이 기사는 청년 문제를 다룬 것인지 고물가 상황을 보도하려 했는지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중심이 서지 않는 보도였다. 또 대학생이 아닌 청년들의 실태와 고뇌를 반영하는 내용은 빠져 객관성도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지역 차별 문제, 집중·후속 보도 절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위원은 “지난 5월 26일 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국회 통과…지역에너지 시스템 구축 탄력’ 기사는 지역 경제계의 큰 숙원 사업인 전력 관리 체계를 중앙에서 지방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내용을 잘 다뤄 인상 깊었다”며 “수도권이 아닌, 부산 등 지역에서 국내 전력의 50% 이상을 공급함에도 송전탑 설치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 지역 차별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더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고 특별법 시행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등 후속 보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남권 창업 생태계 보도 많아지길

강석호(마이스부산 대표) 위원은 “지역 창업기업 성장과 국제적 관계망 확장을 위한 ‘부산 슬러시드’ 행사가 국내 최초로 29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됐다. 이 같은 행사가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집중 조명해 주고, 공공기관 지역 이전 이후 지방에 어떤 정부 지원 대책들이 실시되고 있는지도 기획 기사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쿨존 교통 사망사건, 잘 짚어

윤미숙(부산교사노조 교육협력국장) 위원은 “지난달 부산 영도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스쿨존 교통 사망사건의 심각성과 교육 당국의 후속 대책 등을 잘 짚어줘 큰 감동을 받았다. 두 달 후 한 교사마저 스쿨존 교통사고를 당해 지자체 차원의 종합적인 안전 점검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결국 이 같은 사태는 시민들의 의식 문제에서 발생됐으므로 개개인의 시민 의식 함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 감시자·모니터링 역할 중요

남영희(부산대 대학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 강사) 위원은 “부산 문화계의 이슈가 된 ‘BIFF 사태’를 주요 지면을 할애해 일관성 있게 연속 보도한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이용관·조종국 동반 퇴진 결말’ 기사를 본 후 지역 언론으로서 <부산일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 “공적 자금이 투자된 시민 조직들에 대한 언론의 감시자·모니터링 활동은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적 시각으로

라광현(동아대 경찰소방학과 교수) 위원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빚고 있는데, 여야의 정치적 시각이 너무 차이가 나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결국 시민들은 방류한 오염수가 안전한지, 불안전한지에 가장 관심이 많은 만큼 전문가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에서 기사를 더욱 심도있게 보도하고, 대책을 내놓으려는 언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 2030세대 생각은

김소연(법무법인 예주 대표변호사) 위원은 “<부산일보>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 ‘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시리즈 기사가 엑스포 부산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공식 리셉션 등을 발빠르고 깊이 있게 보도해 감탄했다”며 “부산 유치전을 2030세대와 여성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기획 기사가 부족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돌려차기, 이달의 기자상

조시영((주)명진TSR 대표) 위원은 “<부산일보> 사회부 안준영·양보원 기자, 기획취재부 변은샘 기자가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연속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제393회(2023년 5월) 이달의 기자상(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 부산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을 시민과 피해자의 관점에서 짚어주고 분석해 준 점이 빛나고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지역 아동·여성 인권 기사 확대를

변정희((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상임대표) 위원은 “엑스포 부산 유치와 BIFF 사태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연속적이고 종합적인 보도는 좋았다. 하지만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의 암 환자·범죄 피해자 애프터케어(사후관리)를 다룬 ‘쉼표 시즌1·2’ 활동 기사와 성매매 강요가 4세 여아의 죽음으로 이어진 ‘가을이 사건’ 보도 등에 더 눈길이 갔다”면서 “지역 아동과 여성들의 인권 실태 등을 다루는 심층적인 보도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답변·총평

김수진 편집국장은 “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메가 이슈에 밀려 ‘작고 아름다운’ 기사들이 다소 소홀히 보도된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역 언론의 선두 주자로서 <부산일보>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관점에서 기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정치적 접근보다 과학적 접근이 더 필요한 만큼 향후 다수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 국장은 또 “청년 문제, 고물가 문제, 대학생 식비 문제 등 지역 이슈에 더욱 집중하고 문제점을 추적하는 자세로 기사를 쓰고 있다. BIFF 사태는 누구의 입김도 받지 않고 우리 기자들이 일관성 있게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면서 “수능 킬러 문항 논란과 청년 고립·영아 유기 문제 등은 기자들이 답을 내놓기보다는 팩트를 시의성 있게 정확히 전달해 결국은 시민들의 판단으로 사회적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자 사명임을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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