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윤동희, 이젠 롯데 ‘공격의 핵’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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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과 경기 2안타 2타점
팀 9-6 역전승 이끈 결승타 기록
최근 10경기 타율 0.415 맹타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도
규정타석 땐 타격 10위권 가능
서튼 감독 “기복 없는 활약 장점”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피 윤동희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5의 맹타를 과시한 윤동희는 규정타석을 채우면 리그 타율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피 윤동희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5의 맹타를 과시한 윤동희는 규정타석을 채우면 리그 타율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젠 ‘주축 선수’를 넘어 ‘공격의 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가 점차 롯데 타선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프로 2년 차인 윤동희는 탁월한 타격 감각과 성실한 경기력으로 팀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내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9회 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또 한 번 역전승을 완성하며 기분 좋은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월 두 번째 7번째 시리즈 만의 위닝 시리즈다.


롯데는 ‘쌍’동희 한동희와 윤동희가 각각 2타점씩 불방망이를 터뜨리는 등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이며 삼성을 꺾었다. 롯데는 특히 9명의 선발 타자 중 5명이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사직구장을 찾은 1만 3787명의 홈 관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윤동희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윤동희는 5-5 동점이던 6회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2안타를 기록한 윤동희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최근 되살아난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 가며 래리 서튼 감독에게 팀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임을 과시했다.

윤동희는 최근 10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살려가고 있다. 이런 윤동희의 ‘불방망이 행진’은 기록으로도 입증된다. 윤동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5(41타수 17안타), 1득점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후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 가고 있다.

윤동희의 이런 활약상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 공식 집계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28일 기준 윤동희의 타율(0.315)은 안치홍(0.282) 전준우(0.281) 김민석(0.255) 잭 렉스(0.254) 고승민(0.242) 등 팀의 타율 톱 5 선수보다 훨씬 높다. 윤동희가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KBO리그 타율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8 현재 타율 11위(노시환·한화 이글스)의 기록은 0.312로 윤동희보다 낮다.

윤동희의 물오른 타격감은 상대 투수의 투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탁월한 대처 능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직구에는 빠른 타구 속도를 활용한 타격으로, 몸쪽을 파고드는 변화구에는 팔을 구부리는 타격으로 상대 투수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윤동희의 최근 경기 흐름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서튼 감독은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윤동희는 공격·수비 모든 영역에서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윤동희의 장점은 실수가 나왔을 때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배우려는 태도"라며 "더욱 성숙한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 1년 후배인 김민석과 나란히 올 시즌 팀 타선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윤동희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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