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 가득한 초대장, 부산에서 마술이 꽃피다
제18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국내외 마술사 출연 ‘갈라쇼’
내달 1~2일 국제마술대회 개최
5개국 24명 신예 마술사경연
한국 마술 역사 논하는 토크쇼
구남로에선 ‘버스킹챔피언십’
부산 해운대 일대에 국내외 마술사가 모여 초여름 더위를 날릴 시원한 공연을 선사한다. 이번 주말 영화의전당에서는 매직 갈라쇼와 국제마술대회가 열리고, 구남로 일대에서는 마술과 저글링 등으로 거리공연이 진행된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18회 BIMF 매직컨벤션’ 행사를 연다.
BIMF를 대표하는 ‘매직 갈라쇼’, 세계마술챔피언십과 규정이 동일한 ‘FISM QC BIMF 국제마술대회’뿐 아니라 매직 토크쇼, 매직 라운지, 미니공연 웅성웅성쇼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이번 매직컨벤션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 게스트와 심사위원단 등이 대거 참여한다.
‘매직 갈라쇼’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올해는 한국 마술계 코믹 아이콘 김민형, 정교하고 예술적인 카드 마술을 선보일 이영우, 스트리트 매직 저글링 절대 강자 오장욱이 무대에 오른다. 독일 니콜라이, 스페인 라모&알레그리아, 아르헨티나 스타맨, 이탈리아 다리오 에딜레타 등 해외 게스트들도 출연한다.
옴니버스 형식을 벗어나 뮤지컬 등과 결합한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공연이 끝나면 로비에서 출연 마술사들 사인회도 열린다.
BIMF 꽃으로 여겨지는 ‘국제마술대회’는 다음 달 1~2일 진행된다. 세계로 나아갈 신예 마술사들이 경연을 펼친다. 올해는 한국, 홍콩, 베트남, 중국, 태국 등 총 5개국 마술사 24명이 엄격한 사전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마술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단체이자 국제기구인 FISM(세계마술연맹) 승인을 받아 대회가 진행된다.
한국 마술의 역사를 논하는 ‘매직토크쇼’에는 〈상상력의 기원, 마술〉의 저자 백현충 작가를 초청했다.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마술사’가 어디서 시작됐고, 어떤 형태로 존재했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강연 프로그램인 ‘렉처’는 마술 마니아와 일반 참가자에게 책과 영상으로 배우기 힘든 놀라운 마술을 눈앞에서 선사한다.
‘매직라운지’는 영화의전당을 찾는 누구나 BIMF를 즐기도록 준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진귀한 마술도구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딜러부스, 아찔한 높이에서 펼쳐지는 외발자전거 공연 웅성웅성쇼, 트럼프 카드로 보는 타로 등이 준비됐다.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제18회 BIMF ‘제5회 버스킹챔피언십’도 진행된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버스킹챔피언십은 마술, 저글링, 클라운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하는 거리 공연 대회다. 거리예술가 중 최강자를 가리는 경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현장 심사를 거쳐 선발된 올해의 버스킹 팀에게는 챔피언 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BIMF 매직 갈라쇼, 국제마술대회, 매직 토크쇼, 렉쳐 등은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매직 갈라쇼는 1층 6만 5000원, 2층 3만 5000원이다. 국제마술대회는 1층은 5만 원, 2층은 3만 원에 살 수 있다.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는 통합권은 15만 원이다. 티켓 예매는 예스24나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