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 7월 재가동…신선농산물 수출에 활로
코로나 기간 국제선 중단에 화물터미널도 스톱
지역 생산품 5시간 이상 걸리는 인천공항 수송
딸기 등 신선농산물 유통시간 1~2일 단축돼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기간 국제선 중단으로 문을 닫았던 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을 7월 1일부터 재가동했다”고 2일 밝혔다.
김해공항 화물터미널은 연간 2~4만t의 화물(자동차·신발부품·농산물 등)을 처리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국제선이 코로나로 끊기면서 2020년 4월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당시 경남지역의 생산품은 차로 5시간 거리가 넘는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됐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물량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경남·진주지역의 딸기 농가들이 공항으로의 수송 시간이 늘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딸기와 같은 신선농산물은 짧은 시간내 수출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항공화물 재개를 위해 화물보안 인력의 충원 및 교육, 시설 점검 등을 거쳐 이번에 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을 3년 만에 재가동하게 됐다.
화물터미널의 재가동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 등의 유통시간이 인천공항에 비해 1~2일 단축돼 수출입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등 경남·진주 지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공항은 현재 일평균 300여t(연 11만t)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실제로는 항공화물 수송량은 더 늘릴 수 있지만 그동안 국토부는 항공화물도 인천공항으로 집중시키는 전략을 펴면서 김해공항에서의 항공화물 수송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신선농산물의 경우, 빨리 수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여서 이번에 화물터미널 운영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객기 하부의 화물칸을 이용한 수출을 시작으로 11월 이후에는 싱가포르 등 주요 딸기 수출국으로의 화물전용기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김해공항 국제화물 서비스 재개로 항공화물 공급망이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