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5중 3약'…반환점 앞둔 롯데, 한 경기 한 경기가 ‘빅 매치’
5위 두산에 1승 2패 후 1경기 차 추격 허용
LG·SSG '2강' 구축 2위·3위 7.5경기 차
NC·롯데·두산·키움·KT 치열한 5중 전쟁
롯데, 노진혁·나균안 복귀에 기대감 커져
‘2강 5중 3약.’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중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 1위 ‘톱데’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5중’ 그룹에 속해 4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롯데로서는 매 경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통산 36승 35패로 4위를 유지했지만, 5위 두산과의 경기 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 내내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 원동력을 얻지 못했다. 롯데가 두산 3연전에서 뽑아낸 점수는 단 4점에 그쳤다. 반면 롯데는 1일과 2일 두 경기 연속으로 두산에 결승 홈런 타점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롯데가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면 NC를 제치고 3위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3일 기준 KBO리그 각 구단은 69경기(KIA)~77경기(키움)를 치렀다. 롯데는 71경기를 치렀다. 이날 현재 LG·SSG가 ‘2강’ 체제를 구축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SSG(45승 28패)와 3위 NC(36승 34패)의 경기 차는 7.5 경기다.
NC-롯데-두산-키움-KT가 포함된 ‘5중’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3위 NC와 7위 KT(33승 37패)의 경기 차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주말 3연전에서 NC가 KT에 스윕패를 당하며 5중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KT는 3위 NC와 4위 롯데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며 5중 경쟁에 불을 붙인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3약’에는 한화-KIA-삼성이 자리 잡았다. 7위 KT와 8위 한화의 경기 차는 1.5 경기다. 한화는 지난 2005년 6월 12일 이후 무려 6593일 만에 8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에 발판을 놨다. 한화는 투타 조화 속에 KIA·NC·KT·삼성을 상대로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해 나서야 할 때다.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9승 16패를 거두며 승률이 0.360에 그쳤다. 팀 간판 선수인 나균안과 노진혁, 정훈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선발 투수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힘든 한 달을 통과했다.
하지만 노진혁과 나균안, 정훈, 최준용 등이 부상에서 속속 복귀해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롯데는 반등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노진혁·정훈의 타격이 살아나고, 나균안과 최준용이 각각 선발 투수·계투조에서 제 활약을 한다면 롯데 전력은 뜨거웠던 4·5월의 기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4일 대전에서 한화와 원정 3연전을 시작한다. 한화와의 3연전 이후에는 LG(사직), NC(창원)와 각각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롯데는 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BO 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