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리그 첫 시도서 3차례 실패
기록·순위 없는 NM…포인트 도 못 얻어
12일 개막 아시아선수권 명예회복 노려

세계육상연맹 남자 높이뛰기 랭킹 1위인 우상혁(27)이 3일 열린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첫 도전에서 세 차례 모두 바를 넘지 못하고 대회를 끝냈다. 지난달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빈손으로 귀국한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WA)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16을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2m08과 2m12를 패스하고 첫 시도로 2m16을 선택했지만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우상혁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기록과 순위 자체가 기록되지 않는 ‘기록 없음(NM)’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포인트 획득에도 실패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대회마다 1~8위에게 각각 8점부터 1점까지 포인트를 부여하지만, 기록과 순위가 없는 우상혁으로서는 포인트를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을 가진 그로서는 결코 웃지 못할 결과이다. 금메달은 2m24를 넘은 해미시 커(26·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순항을 이어 왔다.

지난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ｍ27), 5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겸 KBS배 우승(2ｍ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ｍ29), 6월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ｍ30), 6월 25일 정선 전국육상선수권 1위(2ｍ33) 등 국내외 실외 경기에 참가해 기록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WA 랭킹 포인트 단독 1위(1376점)와 시즌 기록 공동 1위(2ｍ33)에도 올랐다.

우상혁은 이달 12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