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권 카르텔과 싸워 달라”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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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차관들과 오찬에서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등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등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차관들에게 “우리 정부는 반 카르텔 정부”라며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신임 차관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국가와 국민, 자유민주주의 헌법 시스템에 충성해 달라”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싸워 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헌법 정신에 충성해 달라. 내정도 외치도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와 국민, 헌법 시스템에 충성해 달라”면서 “이는 말을 갈아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 정신에 맞게 말을 제대로 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조직이든 기업 조직이든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인사 평가를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산하단체와 공직자의 업무능력 평가를 늘 정확히 해 달라”고 신임 차관들에게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들에게 거듭 공직사회 개혁을 당부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통령실 출신 다섯 차관과는 최근 세 차례 오·만찬과 간담회에 이어 이날 임명장 수여식까지 모두 다섯 차례나 대면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역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였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장 차관은 흰 블라우스에 어두운 색 정장을 입었고, 왼쪽 가슴에는 무궁화꽃을 기본 도안으로 한 차관 배지를 달았다. 윤 대통령은 장 차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길에서 만나면 몰라보겠네”라며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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