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티예술촌 릴레이 개인전
김가민 ‘해석된 벽들’
손형호 ‘우리들이 만든 소문’

홍티예술촌 전경. 부산일보DB

벽과 소문.

서부산 창작거점공간인 홍티예술촌에서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홍티예술촌은 지역예술을 활성화하고,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입주예술가와 지역예술가에게 전시 공간을 지원한다. 2023 전시 공간 지원 사업 두 번째 전시로, 김가민 작가와 손형호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8월 4일까지 이어진다.

홍티예술촌 1층 전시실에서는 김가민 개인전 ‘해석된 벽들’이 열린다. 김 작가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만든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느낀 불안에서 작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가 작품 재료로 사용하는 구두굽은 행동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신체를 상징한다. 김 작가는 전시장 벽을 하나의 ‘주어진 상황(프레임)’으로 가정한 후 설치 방식과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사라진 주체성을 드러냈다.

2층 전시장에서는 손형호 개인전 ‘우리들이 만든 소문’이 진행된다. 작가는 사주팔자를 해석해 만들어진 인물의 이야기를 관상학에 기반해 가상의 인물로 만들었다. 헛소문으로 만들어진 인물, 즉 불분명한 대상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소비할 것인지를 질문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