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의료체계 확대에 관심을
박시은 청소년 시민기자(낙동초6)
소아청소년과가 사라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는 우리나라 미래인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다. 하지만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진료를 받기는 매우 어렵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에서 다섯 살 아이가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 급성폐쇄성 후두염이라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데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크게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질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큰 병원들이 몰려 있는 서울의 상황이 이렇다면 지방의 조그마한 도시나 시골 지역의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하다.
소아청소년과는 경영의 어려움과 신규의사의 부족이라는 두가지 어려움에 놓여 있다. 여러 분야의 종합적인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소아 응급 진료의 특수성 탓에 예비 의사들이 갈수록 소아청소년과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의사가 없으니 일반인들이 소아청소년과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소아청소년과는 662개 기관이 폐원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 말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과 낮은 진료비, 계속되는 수입 감소 등을 이유로 더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사회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할 소아청소년들의 의료체계가 무너져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이다.
소아청소년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 정부에서 강한 개선 의지와 대책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