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계·정치권·시민 합심 타 지역 의원 설득 공감대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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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요 인사 사전 간담회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3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는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상공계, 언론 등 부산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뿐 아니라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현황을 공유하며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8층 회장실에서 진행된 사전 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정부가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법원이 산업은행 노조가 신청한 ‘직원 부산 전보’,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 제출을 위한 경영협의회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을 모두 기각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지난달 20일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국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파리에 여야 의원 7명이 왔다”며 “이 자리에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참석자들은 장 회장에게 “고생했다”며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부산 동래) 의원은 산업은행 노조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하루에 1000개가 넘는 문자 폭탄을 받아 문자 확인이 여의치 않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는 산업은행 노조의 반발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거주 여건이나 자녀 교육 등에 대해 지원책을 빨리 마련하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 줄 수 있지 않겠냐”며 대책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은 2021년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로 불가역적 국가사업으로 편입된 사례를 언급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때 처럼 지역 상공계, 정치권, 시민 사회 모두가 나서서 부산 외 다른 지역 여야 의원들 설득 작업에 나서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박 의원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당시에도 다른 지역에서는 비협조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며 “수도권이 됐든 대구·경북, 호남, 충청이 됐든 부산에 있는 여당 의원들과 상공인들이 조를 짜서 밀접 마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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