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 UFC 코메인 이벤트 출전…러시아 두라예프와 대결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격돌
이기면 한국인 최초 UFC 4연승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이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UFC의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상대는 러시아의 강자 알베르토 두라예프(34)다.
박준용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실바’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두라예프와 미들급(84kg급) 대결을 펼친다.
코메인 이벤트는 메인 이벤트의 직전 경기로 두 번째로 중요한 경기다. 박준용이 코메인 이벤트에 나선다는 건 UFC에서 3연승을 달리며 입지를 높인 결과다. 박준용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16승 5패, UFC에선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 두라예프는 통산 전적이 15승 4패(UFC 1승 1패)다.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 출신으로, 러시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인 ACB(현 ACA)에서 웰터급·미들급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다. 복싱과 삼보를 수련했는데, 러시아 삼보 미들급 챔피언에도 오른 만만찮은 상대다.
박준용이 두라예프를 이긴다면 한국 파이터 최초로 UFC 4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미들급 랭킹 15위 내 진입에도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
첫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박준용은 “UFC에서 좋게 봐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면서 “나는 빨리 싸우는 걸 더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매 시합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결도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준용은 5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JTBC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벤저스- 뭉쳐야 찬다 2’에서 일시 하차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