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경찰 폭행까지…함양군 공무원 왜 이러나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진병영 함양군수, 정례조회서 공립기강 확립 주문
20~30대 공무원, 음주운전·공무집행방해 등 ‘물의’

함양군청 전경. 함양군 제공 함양군청 전경.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 소속 20~30대 공무원들이 잇따라 비위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진병영 군수는 3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특히 향후 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으로 강력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진 군수가 이처럼 직원들을 강한 어조로 다그친 건 최근 공무원들의 음주 사고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20대 공무원 A 씨는 지난달 17일,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새벽에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20일에는 30대 공무원 B 씨가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점주와 말다툼을 하다 출동한 경찰을 밀쳐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됐다.

또 지난 2월에는 20대 공무원 C 씨가 쇼핑몰에서 계산을 하지 않은 옷을 들고 나간 뒤 적발돼 피해자와 합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군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비위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외부에서 공직기강이 나태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