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극단 동녘 ‘1945’ 대한민국연극제 3관왕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금상·무대예술상·연기상 받아
올해 연극제는 제주에서 열려

극단 동녘 ‘1945’ 공연 장면. 부산연극제 제공 극단 동녘 ‘1945’ 공연 장면. 부산연극제 제공

부산 극단 동녘이 작품 ‘1945’로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단체상 금상과 무대예술상뿐 아니라 연기상을 휩쓸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한국연극협회와 제주도는 지난 3일 제주시 일도이동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시상식과 폐막식을 열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역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되는 연극 경연대회로 올해는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 대표 극단이 참여했다.

부산 연극제작소 동녘은 ‘1945’로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단체 부문 금상을 받았다. 동녘에서 조명디자인을 맡은 조세현 씨가 무대예술상, 김선정 배우가 연기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부산 연극제작소 동녘이 ‘1945’로 금상을 받고 있다. 부산연극협회 제공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부산 연극제작소 동녘이 ‘1945’로 금상을 받고 있다. 부산연극협회 제공

올해 부산연극제 개막작이었던 동녘의 ‘1945’는 해방 직후 만주 지역에 있던 조선인·일본인·중국인 등이 펼치는 이야기다. 연극은 조선인 명숙과 일본인 미즈코가 만주 구제소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오갈 데 없는 그들은 조선으로 향하기로 하고, 조선인들과 함께 떡 장사까지 하며 희망을 꿈꾼다.

그런데 조선행 기차를 타기 전날 명숙과 미즈코의 비밀이 알려진다. 일본인이었던 미즈코가 ‘말을 못 하는 조선인 미숙’이라고 사람들을 속였고, 명숙과 함께 위안소 생활을 한 사실을 모두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이 갈등에 빠지는 모습으로 극은 전개된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인 단체 부문 대상은 서울 프로덕션 IDA의 ‘배소고지 이야기’에 돌아갔다. 연극제는 지난달 15일 개막해 19일간 이어졌고, 본선 경연과 함께 학술행사와 초청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