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케이셀, 배양육 배지 장기공급 계약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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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세포 키우는 배지 공급
글로벌 선두기업과 계약 체결”

향토기업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이하 케이셀)이 글로벌 배양육 선두 기업과 배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세포배양배지 전문 생산기업인 케이셀은 4일 “글로벌 세포배양육 시장을 선도하는 파트너사와 역사적인 세포배양 배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배양육은 말 그대로 동물의 몸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고기다. 살아있는 가축을 도살하지 않고 이들의 세포를 떼어낸 뒤 이를 배양해 식용 가능한 고기 부위를 만들어 낸다. 기존에는 콩을 활용한 대체육이 있었지만 식감에서 큰 차이가 났지만, 배양육은 식감과 맛도 다르지 않아 동물 윤리 문제 등에 대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셀이 제공하는 배지는 배양하는 고기 세포를 키울 먹이가 된다. 케이셀 측은 “장기 계약 기간 동안 배양육에서 조직세포의 배양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인 화학조성이 정의된 무혈청 배지(일종의 세포 먹이)를 공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세포에서 배양된 육류제품이 공식적으로 상업화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16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농축산물 육류 시장에 탄소배출을 제거한 대용품을 제공할 수 있는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케이셀의 설명이다.

케이셀은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세포배양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배양육의 대채가능 구매가격을 3년 내로 완성하기로 파트너사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했다.

그러나 글로벌 파트너사 명칭과 계약액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케이셀 측은 “미래 성장을 위한 자본 확보와 완벽한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 외 바이오 스타트업과 전략적 협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경영진은 곧 상장 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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