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 11월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열린다
20억 들여 벡스코 등서 첫 행사
지역 대표 새 문화 플랫폼 기대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인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내년 11월 말 첫선을 보인다.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부산시가 국제아동도서전을 성공리에 안착시킬 경우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또 하나의 플랫폼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4일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내년 11월 28일~12월 1일 벡스코 등에서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 마켓과 지식재산권 관련 미팅, 테마전시, 시상식 등으로 구성된 도서전은 총사업비 20억 원 규모로 출발한다. 시는 이 중 10억 원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출판문화산업 진흥계획에 국제아동도서전 개최를 포함시켰고, 이에 시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부산에서 국제아동도서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유럽의 경우 성인도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아동도서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역할을 분담해 다뤄왔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게 되면 서울국제도서전과 비슷한 기능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의 권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에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발판으로 부산이 아동도서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 아동도서 축제를 갖게 되면 부산의 아동친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문체부는 시의 10억 원 국비 지원 요청에 대해 행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올해 정부의 긴축 방침에 따라 ‘한도 외 5억 원’만 예산안에 반영한 상태다. 시는 6일 국민의힘 중앙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예산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