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최종 멤버 23명 확정…16살 혼혈선수 페어도 발탁
8일 아이티전 후 10일 호주로 출국
25일 콜롬비아 상대 첫 조별리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최종 선수 23명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대회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 31명이 참가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고, 31명 중 23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최종 명단에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기둥인 지소연(수원FC 위민)을 비롯해 김혜리·임선주·김정미(현대제철), 박은선(서울시청)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승선했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소현(토트넘)과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 CFF)도 발탁됐다. 지소연과 조소현, 김정미, 박은선, 김혜리, 임선주, 이금민은 이번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3번째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 명단에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16세 혼혈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깜짝 발탁됐다. 페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여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첫 혼혈 선수가 됐다. 페어는 미국 명문 유소년 축구팀인 PDA에서 활약하고 있다. 페어는 지난해 4월 16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 U-17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 출전해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2007년생인 페어는 16세 1개월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하며 박은선(16세 9개월)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도 다시 썼다.
한편 이은영(고려대)과 고유나(화천 KSPO)는 예비 멤버로 호주에 동행한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 선수로 투입될 예정이다.
H조에 속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모로코(30일), 독일(8월 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