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지구혁명은 인간혁명에서 비롯된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이케다 다이사쿠·에른스트 U. 폰 바이츠제커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

인간은 세계 곳곳에서 귀중한 자연을 수탈하고 파괴해 기후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생물의 다양성도 파괴한다. 날로 확대되는 환경오염은 인간이 자연과의 조화를 외면하고 오로지 편리와 풍요만을 추구한 결과다.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은 평화의 행동을 관철하는 불교철학자와 로마클럽 전 공동회장인 환경학자의 대담집이다. 두 사람은 지구의 미래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라는 자원낭비형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로 방향을 크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탄소·자원순환형 사회를 형성하는 열쇠는 에너지 절약에서 찾을 수 있다. 다만, 석탄화력이나 원자력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럴수록 중요한 것은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다. 지속가능한 미래는 지구적 규모의 변혁이 수반돼야 실현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를 경쟁적으로 고갈시키는 욕망확대형 사회는 진정으로 풍요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 저자들은 에너지 사용의 절감,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개발과 확산, 에너지세 도입, 에너지 가격의 점진적인 상승 등을 제안한다. 또 유한한 외부의 자원이 아니라 무한한 인간 내부의 힘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인간혁명이며, 지구혁명은 이러한 인간혁명에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이케다 다이사쿠·에른스트 U. 폰 바이츠제커 지음/화광신문사 옮김/연합뉴스 동북아센터/312쪽/1만 2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