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사진전에 특급의전까지...'한미동맹 70주년' 부각하는 여권
국힘 이헌승 의원, 국회서 참전용사 사진전
보훈부 이달 말 방한 참전용사에 '특급의전'
"대한민국,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로"
여권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한미 양국 참전용사 사진전을 열고,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참전용사를 국내로 초청하는 등 한미동맹 부각에 집중하고 있다. 보훈부는 이달 말 국내에 입국하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특급의전'으로 예우할 방침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7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 해군·해병대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지난 5일 사진전 개막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앤드루 헤럽 주한미국 대사관 차석대행, 윌리엄 수자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진전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해군·해병대가 함께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사진전에는 대한민국 해군 창군기부터 6.25전쟁, 베트남전쟁에 이어 오늘날까지 연합 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양국 해군·해병대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140여 점이 전시 중이다. 특히 6·25전쟁 참전영웅으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미국인 고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와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쇼 대위는 미국인 선교사 부부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후 전역하고 2년간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생도들을 가르쳤다. 이 의원은 “한미동맹 70년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미 양국 군이 함께 흘린 땀과 피의 가치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훈부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참전용사를 4박 5일 일정으로 초청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입국 과정에서 '특급의전'으로 예우받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정전70주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는 △유엔 참전국 및 참전용사 예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사업 홍보 △유해봉환 및 국가유공자 등 입출국 예우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등이 담긴다.
인천공항공사는 참전용사들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용 출입국 통로와 전용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항 내 전광판과 벽면에 참전국을 향한 감사 메시지와 영상 등을 송출하고, 정전 70주년 상징인 '어메이징 70'을 활용한 사진촬영장소도 설치한다. 박민식 장관은 "대한민국이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로 국제사회에 국격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