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 사고 환자 절반 가량이 어린이와 노인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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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16~2020년 사례 분석결과

일러스트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일러스트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물에 빠지는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절반가량은 9세 이하와 7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익수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은 만큼, 여름철 물놀이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대유행 전인 5년간(2016년~2020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는 23개 병원에서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손상 발생 원인과 유형 등을 조사하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토대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익수사고로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811명이었다. 남성이 574명(70.8%)으로, 여성 237명에 비해 2.4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234명(28.9%)로 가장 높았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은 152명(18.7%)였다.

해당 기간동안 익수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48명(18.2%)이다. 특히 사망률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70세 이상 고령층 중 36.2%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익수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4명 중 1명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온 환자는 216명 이었으며, 이중 57명(26.4%)이 사망했다.

익수사고는 물놀이 관련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43.2%)에 주로 발생했으며, 특히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덥고 활동량이 많은 오후 시간대에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바다·강 등과 같은 야외가 53.5%로 가장 많았고, 워터파크를 포함한 오락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도 23.2%를 차지했다. 수영장과 같은 운동시설은 10.7%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인 물놀이 시기가 다가온 만큼, 익수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에 불과하나, 그중 25%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은 손상이기 때문에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익수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에게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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