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수장 ‘깔따구 오명’ 벗나
창원 모든 정수장서 ISO 22000 인증 취득
시, 깔따구 유충 사고 1년 만에 안전성 담보
경남 창원시민들이 한결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깔따구 유충 사태로 홍역을 치른 창원시가 1년여 만에 관내 모든 정수장에 대한 국제인증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최근 칠서정수장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칠서정수장은 하루 약 24만t을 취급하는 창원 최대 수돗물 공급처다.
ISO 22000은 식품의 제조·가공·유통·보존·판매단계 등 과정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제표준규격이다. 석동·대산·북면정수장은 지난 4월 먼저 인증을 완료했다.
이번 인증으로 △식품 수준 관리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 △국제규격의 고품질 수돗물 공급 △수돗물 홍보 효과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신뢰도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창원에서는 지난해 7월 진해구민 15만 명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 등에서 깔따구 유충 수백여 마리가 발견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홍남표 시장은 당시 창원시의 늑장 대응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공식 사과까지 했다.
뒤늦게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을 수립한 창원시는 3개 분야 9개 세부과제를 마련, ISO 22000 인증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정수처리 고도화 사업과 유충 유입 차단시설 개선, 역세척수 공급시설 개량, 폐수 배출 용량 확장, 정수장 간 상호공급체계 구축 등도 병행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시민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위생관리와 지속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사후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