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잘나가는 부산 스타트업
부산 핀테크 기업 ‘스위치원’
아시아 스타트업 톱100에
반려동물 숙박 플랫폼 ‘페텔’
중기부 팁스 선정… 지원 기대
부산 스타트업이 훨훨 날고 있다.
싱가포르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트업 톱 100에 진입한 데 이어 중기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되는 등 연일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부산연합기술지주에 따르면 외환 핀테크 스타트업 ‘스위치원’은 최근 싱가포르 스타트업 콘퍼런스 ‘애셜론’이 선정하는 ‘2023 에셜론 아시아 스타트업 톱 100’에 선정됐다. 스위치원은 온라인 환전을 통한 외환 거래 플랫폼이다. 정식 서비스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700억 원을 돌파했다.
톱 100에는 한국 1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 스위치원은 유일하게 외환을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스위치원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셜론 아시아 서밋 2023’에 참석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유럽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검토를 받았고,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스위치원 서정아 대표는 “아시아 스타트업 톱 100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랫폼 ‘페텔’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페텔은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숙소를 추천하고 예약할 수 있는 숙박 플랫폼(부산일보 지난 6월 5일 자 16면 보도)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페텔은 숙소 주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인공지능(AI)이 추천해 주는 모델로 팁스 프로그램에 지원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2년간 최대 7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페텔 임지훈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 AI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반할 수 있는 숙소를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소 주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구축하는 R&D 사업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필터 소재를 개발하는 클린테크 스타트업 ‘씨에이랩’도 ‘2023년 부산시 고용우수기업’으로 뽑혔다. 2020년 법인 설립 이후 매년 평균 45%의 고용 증가율을 달성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씨에이랩은 나노 필터 기술을 적용한 환기구 필터 제품, 차량용 에어컨 필터 제품 상용화로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수소 연료 전지에 들어가는 고효율 필터를 연구하는 차세대 연구 프로젝트(부산일보 지난 5월 8일 자 16면 보도)에도 참여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씨에이랩 최다솜 재무이사는 “씨에이랩은 전체 전체 구성원 대비 여성 구성원 비율은 50% 이상이다”며 “정직원 비율 100%, 등기 임원과 직원의 보수 비율은 1.6배로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