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연구소 ‘탐해 3호’ 영도서 진수식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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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3D/4D 장비 탑재
HJ중공업, 발주 2년 만에 건조

HJ중공업이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탐해 3호의 진수식을 열었다.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탐해 3호의 진수식을 열었다. HJ중공업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차세대 최첨단 물리탐사선 이름은 ‘탐해 3호’로 정해졌다. 탐해 3호는 한국 최초의 고성능 3D/4D 연구장비를 탑재한 다목적 물리탐사연구선인 ‘바다 위 연구소’로 해저탐사와 연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6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주한 탐해 3호의 진수식과 명명식이 열렸다.

최첨단 물리탐사선 이름이 ‘탐해(바닷속 깊은 곳까지 탐사한다는 의미) 3호’로 정해진 것은 지질연의 3번째 물리탐사연구선이라는 의미를 담아서다. 기존의 국내 유일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 2호(1996년 건조)가 노후화되자 산업부와 지질연은 2016년부터 차세대 연구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 HJ중공업이 지질연의 최첨단 물리탐사선 건조 사업을 따내, 2년 동안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쳤다. 국비 1868억 원을 투입했고, 최첨단 탐사·연구 장비 35종이 탑재됐다.

탐해 3호는 길이 92m, 폭 21m, 6000t급이다. 전 세계 대륙붕을 비롯해 대양과 극지까지 탐사 가능한 고기술·고부가가치 연구선이다. 앞으로 해저 에너지 지원과 해양단층 조사를 위한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물리탐사연구선의 핵심 장비인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가 6km 길이, 8조 규모로 장착됐고, 해저면 탄성파 탐사와 초고해상 4D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했을 때 탐사장비 비율이 월등히 높다.

무엇보다 항속거리가 3만 6000km에 달한다. 북극과 남극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승조원 50명이 탑승해 최대 15노트(28km/h)로 항해할 수 있다. 탐해 3호는 시운전을 거쳐 내년 4월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산업부 강경성 제2차관, 지질연 이평구 원장,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업계 진수식 관례에 따라 여성인 지질연 김윤미 선임연구원이 진수를 맡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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