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4차 공식협상 부산서 개막…연내 전체 협정 타결 목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5월 타결된 '공급망 협정' 이행 방안도 논의
한종협 "IPEF 4차 협상서 농업분야 양보 안돼…적극 대응해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4차 협상이 9일부터 7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민관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산업부 제공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4차 협상이 9일부터 7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민관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산업부 제공
산업부 제공 산업부 제공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4차 협상이 9일부터 7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7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제4차 공식 협상이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필라2(공급망 협정)를 타결한 후 첫 공식 협상이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 14개국에서 차관(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협상단 650여명이 참여한다. 한국은 산업부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21개 부처가 참여하는 협상단을 꾸렸다.

참여국들은 공급망 협정 타결로 형성된 동력을 이어 나가 필라1(무역), 필라3(청정경제), 필라4(공정경제) 협상에서도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타결된 필라2의 조속한 발효와 이행을 위한 향후 계획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부대행사로 '공급망 협정의 활용 및 이행'을 주제로 공급망 국제 세미나를 연다.


산업부 제공 산업부 제공

한국, 호주, 미국, 일본의 전문가 및 기관이 참석해 개도국을 포함한 참여국들이 공급망 위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담은 공급망 협정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협상장에는 원전,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 등 청정에너지와 관련한 우리 기업들의 프로젝트와 제품 모형을 전시, 높은 산업기술력도 홍보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IPEF가 인태지역 무역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인 만큼 IPEF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상규범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필라2(공급망) 협상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메커니즘을 제안해 반영했고, 참여국 간 중재 노력을 통해 협상 타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는 9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IPEF 4차 협상에서 농업 분야 협상 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종협은 "IPEF 협상에서 농업 분야는 동식물 위생·검역 조치(SPS) 및 유전자변형 생물체(LMO)가 주요 의제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종협은 "SPS, LMO 문제는 국내 농업 생산 및 국민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농업인, 나아가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협상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종협은 "검역주권 및 국민 건강권 사수를 위해 농업 협상에 있어 한 치의 양보도 없어야 한다"며 △정당한 검역 주권 확보 △LMO 농산물 수입 철저 차단 △농업 분야 협상 내용 상세 공유 △농업 분야 영향평가 신속 추진 △농업 분야 국회 비준 등을 주문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