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리초등 ‘소년 장사’ 김태경, 올해 전국대회 5관왕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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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대통령기 장사씨름 용장급 우승
연천중 강태윤은 중등부 장사급 정상


제60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초등부 개인전 용장급에서 출중한 기량으로 우승한 부산 내리초등 김태경.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제60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초등부 개인전 용장급에서 출중한 기량으로 우승한 부산 내리초등 김태경.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부산 내리초등학교의 ‘소년 장사’ 김태경이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하며 올해에만 전국대회 5관왕에 올랐다.

부산시씨름협회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남 장흥군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기 대회에서 부산씨름선수단의 초등부 김태경이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7일 초등부 개인전 용장급(-55kg)에 출전한 김태경은 예선부터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2-0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주특기인 밭다리와 들배지기를 잇따라 성공, 상대 박성빈(신어초등)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태경은 올해 열린 5개 전국대회(제53회 회장기, 제20회 학산김성률배, 제24회 증평인삼배, 제1회 대한체육회장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모조리 휩쓸며 초등부 모래판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전국소년체전에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타고난 경기 운영 능력과 초등학생 답지 않은 노련함을 갖춘 김태경은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남은 전국대회도 모두 제패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3일 열린 중등부 개인전에선 연천중 강태윤이 장사급(130kg)에서 우승했다. 강태윤은 결승에서 권민서(영신중)에 먼저 한 판을 내줬으나, 밀어치기와 잡치기 기술로 2-1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반송중 최예준은 중등부 용사급(-80kg), 동아대 이시원은 대학부 소장급(-80kg)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안락초등 김태영은 초등부 소장급(-45kg), 연천중 장주호는 중등부 용장급(-75kg), 반여고 윤지성은 고등부 용장급(-85kg)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부산시씨름협회 박수용 회장은 “부산 씨름이 지금까지 발전해 온 이유는 지도자들이 노력해 김태경 선수와 같은 꿈나무들을 발굴해 초중고대학과 일반으로 연계 육성했기 때문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튼튼하게 자라듯 계속해서 꿈나무 발굴과 육성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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