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침수 차 주의보… ‘카히스토리’ 조회 필수
보험개발원 이력 조회 서비스
무료로 침수 여부 알 수 있어
악취·흙탕물 흔적도 확인해야
여름 집중 호우가 예상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침수 차 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범한 중고차 매물로 둔갑한 침수 차는 소비자에게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심각한 안전 사고도 유발한다. 악취가 심하고 부식이 빠른 데다 부품의 오작동으로 고장과 사고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 유통 관리기업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에 따르면,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차량 이력 조회 서비스 확인이다. 침수 차는 보험 처리를 하면 100% 이력이 남는다. 전손 침수의 경우 폐차 처리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카히스토리’는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무료로 침수 여부를 확인해 준다.
다만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나 침수 사고 시 보험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카히스토리’에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중고차 성능 상태 점검 이력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육안으로 차량을 살펴볼 때도 안전벨트부터 트렁크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엔진룸 내부 작은 볼트 구멍에 모래·황토 등이 쌓여 있다면 일단 침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흙탕물이나 오물의 흔적이 있다면 이 역시도 침수의 흔적일 수 있다. 침수 차는 실내 악취를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창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에서 직접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본카는 “장마를 대비해 침수 상황 대처법도 미리 숙지해 두면 좋다”며 “침수가 시작됐다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이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전자는 침수 구간을 지날 때는 저단 기어로 운행하고, 빠져나온 뒤에는 브레이크 성능부터 점검해야 한다.
물이 차올라 차량이 멈췄을 경우 창문을 열어 탈출구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 후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를 만지지 말고 신속히 대피해 차량 견인을 요청해야 한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