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동맹국 상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요청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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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과 안보 협력 면담
11개 분야 맞춤 파트너십도 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1일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1일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면담에서 한국과 나토의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한국·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가동하기 위한 협력 문서가 채택됐다.

ITPP는 기존의 한국·나토 포괄적 파트너십에서 북한 핵·미사일 대응과 과학기술 협력 등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관계를 제도화하는 조치다. 한국과 나토는 2012년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체결했는데, 11년 만에 ITPP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토는 AP4(아시아·태평양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와의 관계를 모두 ITPP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안보·경제협력을 아시아·태평양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났듯이 한 지역의 안보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북한 핵미사일, 중국 부상 등의 위협 요인이 큰 지역의 안보를 중요시하면서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원의원단을 접견한 데 이어 오후에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개별 양자회담과 만찬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에도 나섰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 중 아직 2030엑스포 개최지 지지를 결정하지 않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2030엑스포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투아니아를 찾은 40여 개국 정상들과 면담을 가질 때마다 2030엑스포 유치국으로 한국(부산)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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