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 이적
정우영, 2026년까지 3년 계약
출전 기회 확보 위한 의지 반영
조규성, 2028년까지 5년 계약
“유럽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어”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한 공격수 정우영(23)과 조규성(25)이 나란히 새 둥지를 찾았다.
정우영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SC프라이부르크에서 VfB슈투트가르트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슈투트가르트 구단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우영과 2026년 6월 30일까지 3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3억 원)로 추산된다.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은 2016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올리며 주전급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엔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했으나, 4번만 선발로 나섰고 대부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는 데 그쳤다.
이번 이적은 출전 기회를 원한 정우영의 의지와 뮌헨 2군 팀에서 정우영을 지도했던 ‘옛 스승’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슈투트가르트 파비안 불게무트 스포츠 디렉터는 “정우영의 기술은 우리 공격을 다채롭게 해 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우영은 나이가 어린데도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정우영은“슈투트가르트는 좋은 팀이다. 나에겐 적절한 이적인 것 같다”며 “슈투트가르트를 여러 번 상대한 적 있어 홈 경기장의 분위기가 좋다는 사실을 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 현대의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FC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미트윌란 구단도 조규성과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 수준이다.
2019년 K리그1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20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다. K리그 통산 124경기에서 4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트윌란의 스벤 그라베르센 구단 단장은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좋은 체격을 활용해 필드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잡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숙련된 피니셔”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조규성은 “유럽에 올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이 딱 맞다고 생각한다. 미트윌란이 제게 매우 적극적이었고, 잘 이적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유럽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