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기 “가락IC 무료화 환영”
출퇴근길 정체·요금 부담 완화
강서 지역 근로자 근무 여건 개선
부산 중소기업계가 남해고속도로 가락IC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유료도로법 일부개정안 발의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가락요금소는 강서구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진입 길목에 위치해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또 강서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곳이다.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지난 9일 가락IC 통행료 무료화 추진을 위한 유료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길이 20km 미만 고속국도 중 교통혼잡 완화 등 필요한 경우 고속국도의 통행료를 감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부산 나들목부터 가락 요금소까지의 총길이는 10km로, 이번 개정안은 사실상 가락IC 통행료 무료화 추진을 위해 발의됐다.
그동안 부산 중소기업계는 부산시, 부산시의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 때마다 가락IC 통행료 무료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득해 왔다. 상습 정체 해소와 도로이용료 부담을 없애 강서 지역 근로자의 근무 여건 개선하자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청년 인재가 강서 산업단지 출퇴근을 기피하는 현상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기업들도 인재 영입을 위해 본사가 있는 강서구 산업단지가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시 중심 지역에 지사를 잇따라 내고 있다.
금문산업 김문식 대표는 “가뜩이나 젊은 친구들은 녹산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것을 꺼리는데 매번 출퇴근 때마다 도로 요금까지 지출해야 하니 근무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실제로 우리 회사도 절은 인재 영입을 위해 남구 문현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회장은 “사실상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하고 있고, 요금 부담 때문에 무료도로로 30분 이상 돌아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법 통과로 가락IC 통행료 무료화는 꼭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