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금식, 부산사랑의열매)는 14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대표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 15개 기업 공동 가입식을 진행했다. 15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가입식의 기부 약정액은 15억 원이다.

가입식에는 부산시 박형준 시장, 최금식 회장과 부산경영자총협회 심상균 회장 등 가입한 기업 15곳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가입 기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유병태), 대성문(대표 채창호), 시티캅(대표 정현돈), 한라IMS(대표 김영구), 마이텍(대표 박말용), 에스피시스템스(회장 심상균), 보문(회장 이상규), 용성개발(대표 김성열), 짐모아(대표 심재천), 조은E&T(대표 김석조), DW국제물류센터(회장 신한춘), 아이제이동수(회장 김태식), 금양(대표 류광지), 영남이엔지(회장 박무열), 비엠아이(대표 이민규) 등 15곳 이다.

이번 가입식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 어려움 속에 있는 부산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심상균 회장이 제안해 진행됐다.

공동 가입은 2019년 고액 기업 모금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 출범 이후 2년 연속으로 진행된 최대 가입식으로, 이날 나눔명문기업 15곳이 추가돼 부산의 나눔명문기업은 총 64곳이 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이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이 먼저 나눔명문기업으로 가입하고 오랫동안 나눔을 실천해 온 (주)중앙엔지니어링과 수정안과의원이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 두 곳은 장학 지원 사업과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물적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인정 받았다.

나눔명문기업에서 기부한 금액 중 일부는 다음달 열리는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3세계장애인대회는 우리나라와 전 세계 장애인들이 부산에 모여 권익 신장과 인권 보장 등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 조성, 장애 친화적인 제도와 정책 등을 공유하는 소통과 축제의 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불황 등으로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어 나눔명문기업에서 지원을 계획하게 됐다.

심상균 회장은 “나눔이야 말로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힘인데, 부산의 많은 기업들이 함께하기에 부산이 더욱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나눔에 함께 하자는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나눔명문기업 대표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금식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눔명문기업 15곳 공동 가입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국 최고·최대 나눔명문기업이 탄생한 부산이 더 따뜻한 나눔명문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나눔 대표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포용하고, 배려하는 부산만의 특별한 지역 문화가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부산 시민의 뜨거운 마음에 감사하며, 이 마음이 2030부산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로도 이어가길 바란다” 고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전문 기부 프로그램이다. 사랑의열매는 지역 대표 기업의 기부 참여를 이끌고 기부 재원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복지 사업을 지원해 기업과 지역의 공전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은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3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기업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를 이끌고, 기업 사회 공헌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회원 기준 5억 원, 3억 원, 1억 원 이상의 기부에 대해 각각 골드·실버·그린 회원으로 구분해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기업의 지속적인 사회 공헌을 독려하고 있다.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면 인증패와 현판을 제공하고, 3년 내 1억 원을 목표로 최초 가입 때 2000만 원을 기부하면 약정 회원이 될 수 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