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지연 양산선 북정역 환승센터 건립 급물살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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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류장에 환승센터 건립 등 가능 관련법 국무회의 통과
시, 개정안 시행 들어가면 후속 절차 최대한 빨리 마무리 예정
실시설계·편입 부지 보상 완료 뒤 착공…2025년 말 완공 방침

최근 관련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건립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정역 환승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최근 관련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건립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정역 환승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이하 양산선) 북정역 환승센터 건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성에 걸림돌이었던 관련법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와 공포만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1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자동차 정류장에 도시철도 복합환승센터는 물론 일반 환승센터 조성도 가능하도록 하는 ‘국토의 계획과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이르면 이달 중에 대통령 재가와 공포를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시는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가면 경남도에 ‘교통광장을 해제해 달라’는 도시관리계획변경 신청과 함께 자체적으로 자동차 정류장 신설을 위한 행정절차에 나선다.

시는 북정동 802의 6 일대에 가칭 북정역 환승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2021년 10월 도시관리계획(신설·변경) 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시는 관련 부서 협의와 주민 공람·공고(지난 2월), 자체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및 조건부 수용(지난 3월) 등의 절차를 거쳐 국토부의 관련법 개정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11일 관련법 개정안의 입법예고를 거쳐 지난주 국무회의에 안건을 상정했고, 국무회의는 심의·의결했다.

시는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실시설계와 함께 편입 부지에 대한 보상을 거쳐 이르면 2024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양산선 개통 이전인 2025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양산선은 지난달 말 현재 51% 공정률을 보인다. 내년 말까지 시설 공사가 완료되고, 2025년 시운전과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중에 개통 예정이다.

이번 국토부의 관련법 시행령 개정에는 시 교통과 담당 직원들이 1년여에 걸쳐 경남도와 국토부 등 관련기관을 10여 차례 방문, 설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여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 10월 ‘양산선 환승 체계 구축 등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총연장 11.4km 규모의 양산선 7개 역사 중 개통에 맞춰 사송역과 북정역에 각각 환승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송역 환승센터는 애초 계획보다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건립 중이다. 반면 북정역 환승센터는 2021년 8월 제3차 환승센터와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에 고시까지 됐지만, 주차장형 환승센터의 경우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수년째 행정절차만 진행하는 등 사업이 지연됐다.

북정역 환승센터는 8830㎡ 부지에 지상 1층(2단 주차)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시내버스 20면과 택시와 승용차 등이 주차할 수 있는 268면의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265억 원이다. 이 센터는 양산선 종점이자, 동남권 광역철도의 경유지여서 광역권 이동 거점시설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관련법 개정안이 이르면 이번 주 또는 내주 중에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되면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에 후속 절차를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행정절차와 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양산선 개통 이전에 환승센터 건립도 마무리해 이용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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