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중심 부동산 거래 플랫폼 시대 열렸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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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서베이 지역 기반 앱 출시
실거래가·매수 추천·거래 지원
금리 등 분석 점수화로 편의성↑

지역성 강한 부동산 시장에 적합
공인중개사와 공동 중개 협업도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가 ‘부동산서베이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가 ‘부동산서베이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자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결합한 부동산서비스를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의 누적 투자액은 2022년 4월 기준 5조 원에 달할 정도로 최근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그러나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어 부울경 등 지방에서는 이러한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근 부울경에서 종합부동산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부동산서베이’가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울경 최초 부동산 플랫폼 시대 열어

프롭테크 사업 분야는 크게 부동산 중개마케팅, 관리, 투자·자금조달, 개발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중개마케팅 분야는 프롭테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로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중개마케팅 분야는 다양한 발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 1단계는 2000년대에 나온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 웹 기반 매물 리스팅 서비스였다. 2단계는 2010년대 초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물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친숙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직방, 다방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정보제공과 중개사무소의 매물리스팅 서비스에 그치면서 한계가 나타났다.

2010년대 후반에는 기존 매물 광고 서비스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3단계인 중개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대빵이나 집토스, 알스퀘어 등이라 할 수 있다.

부동산서베이는 3단계 플랫폼에 해당된다. 가장 큰 특징은 유일하게 부울경 지역을 기반으로 시작한다는 것. 대부분의 프롭테크 서비스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역과는 괴리감이 있어 이를 메워주는 서비스인 셈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동산은 지역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부울경에 맞는 부동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조만간 경남과 울산까지 거래 지원 서비스를 확장해 경제 동선에 맞춰 부동산 동선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부동산서베이는 지역 공인중개사와 공동 중개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이나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지역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 간의 제휴를 통해 임직원들을 위한 정기 세미나와 상담, 거래 지원에도 집중한다. 부동산서베이 앱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오는 9월부터 서비스 예정이다.

부동산서베이 앱 화면. 부동산서베이 앱 화면.

■매수 추천에 거래 지원까지

‘부동산서베이’ 앱은 크게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권의 ‘실거래 가격’을 매일 업데이트해서 제공한다. 매매와 전세가격뿐만 아니라 전세 비율, 거래량, 갭 가격을 확인할 수 있고, 관심이 있는 아파트를 다른 아파트들과 가격 비교도 가능하다.

두 번째는 실거래가격과 비교해 한눈에 알 수 있는 ‘매수추천점수’를 제공한다. 매수추천점수는 1년 후의 집값 흐름을 분석해 현재 집을 사도 좋은지 누구나 알기 쉽게 만든 점수다. 매수추천점수는 0~29점(추천 불가), 30~44점(비추천), 45~54점(관망), 55~64점(추천), 65~100점(적극 추천)으로 구분된다.

이는 이 대표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변동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움직이기에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수추천점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매수추천점수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다. 주요 지표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전세 비율, 소득대비집값비율(PIR), 주택구입부담지수(HAI), 실업률, 미분양, 입주 예정 물량, 기준금리, 부동산 정책을 세분화하여 가중치를 부여해 개발했다. 기존에는 부동산에 관심 있는 이들이 각각의 특성에 대해 조합하고 분석해 시장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해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를 점수화해 보기 쉽게 바꾼 셈이다.

세 번째는 앱에서 아파트를 사거나 팔기를 신청하면 부동산서베이 중개법인의 책임 담당자가 배정되어 빠르고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게 책임 중개한다. 기존 중개 거래에서는 고객이 중개사사무소에 개별적으로 의뢰해야 했지만 지금은 매물 내놓기부터 구하기까지 고객을 대신해 담당자가 진행하기 때문에 훨씬 편의성이 높아졌다.

기존의 네이버나 직방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중개사사무소에서 등록하는 매물을 광고하는 개념이라면 부동산서베이 앱에서는 고객이 의뢰하면 담당자가 직접 배정되어 거래를 끝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거래 성사율이 높고 편리하게 이용한 것이 장점이다.

글·사진=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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