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자 햄릿, 바이킹 전사로 돌아온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연극 ‘바이킹 햄릿’ 부산 공연
21~22일 경성대 콘서트홀

연극 ‘바이킹 햄릿’ 포스터. 문화락 제공 연극 ‘바이킹 햄릿’ 포스터. 문화락 제공

덴마크 왕자 햄릿이 조금 더 특별하게 돌아온다. 강인한 바이킹 전사로 등장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읊조린다. 세계적인 희곡 ‘햄릿’에 북유럽 신화를 가미한 연극이 부산 관객을 만난다.

극단 루시루시앙은 창단 공연 ‘바이킹 햄릿’을 오는 21~22일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인 햄릿의 주제를 그대로 살리고, 바이킹의 에너지로 관객의 원초적 본능을 일깨우려는 작품이다. 각본과 연출은 정태윤 연출가가 맡았다.

햄릿은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됐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강인한 바이킹 전사로 등장한다. 1000년 전 덴마크 전설인 바이킹 전사들 이야기가 북유럽 오딘의 신화에 스며든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늑대 ‘펜리르’와 뱀 ‘요르문간드’ 같은 괴물도 등장해 극의 흥미를 돋운다. 지나친 욕망이 불러온 비극을 ‘베르세르크’라는 광폭한 바이킹 전사를 통해 표현하기도 한다. 연극은 세계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로 나아간다.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햄릿은 “남은 건 침묵뿐...”이라고 답하며 막을 내린다.

연극 ‘바이킹 햄릿’ 출연 배우. 문화락 제공 연극 ‘바이킹 햄릿’ 출연 배우. 문화락 제공

부산에서 활동하는 굵직한 배우들이 연극에 출연한다. 햄릿 역은 김경민, 창의 여전사 오필리어는 김아람, 망령은 박찬영, 클로디어스왕을 윤준기 배우가 연기한다. 방패의 여전사 거트루드 왕비는 안성혜, 플로니어스 장군은 권혁진, 우정의 호레이쇼는 송준승, 덴마크 최고의 전사 레어티스는 김학준 배우가 맡았다. 죽음의 천사는 송민정, 펜리르는 박재영, 오리엔탈 무희는 정지은이 연기한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4시와 8시까지 3차례 열린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등에서 2만 8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