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어촌어항공단, 올해 10개소 선정…어촌마을서 원격 근무할 기업·개인 모집

어촌 워케이션 공용오피스 사무공간. 해수부·어촌어항공단 제공

한국어촌어항공단(이하 공단)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바다감성이 가득한 어촌 휴양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ation)은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유연 근무의 한 형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최근 근로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근무 방식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어촌 워케이션 여가시간을 활용한 어촌체험. 어촌어항공단 제공

공단과 해수부는 앞서 공모를 통해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 중 업무 공간과 생활 여건,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전남 함평군 돌머리마을,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 등 10개소를 올해 워케이션 대상지로 선정했다.

어촌마을 워케이션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 개인은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중소기업 근로자는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www.worcation.sba.kr)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6만∼19만 원 안팎으로 마을마다 다르다, 이외 3박 4일간의 △공유 오피스 △숙박 △조식 △어촌체험(1회) △여행자보험 등의 비용은 공단에서 지원한다.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 해수부 제공

공단은 어촌 워케이션 운영과 함께 어촌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적극 알려 어촌의 관계 인구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10개소를 보면, 우선 전남 함평군 돌머리마을에서는 평소에는 즐기기 어려운 카라반을 숙소로 연계하고 있어 일반주택과는 다른 특별한 재미로 캠핑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고,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에서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죽방렴어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은 2021년 등급평가에서 일등어촌으로 뽑힐 만큼 체험‧숙박‧음식을 아울러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경북 포항시 창바우마을은 푸른 파도가 넘치는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지친 심신 달래기에 제격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사계마을은 용머리해안과 사계해변 등 인근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녀 지역명소로 유명하며 해녀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남 완도군 북고마을은 청정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전복의 주산지답게 전복따기체험을 연계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 방축도마을은 독립문바위를 배경으로 짜인 트래킹코스가 유명하며 낚시포인트가 많아 낚시를 취미로 둔 근로자들에게 맞춤형 워케이션이 될 수 있다.

전남 함평군 돌머리 마을. 해수부 제공

또한, 충남 보령시 삽시도마을은 해수욕장과 소나무가 어울린 수려한 경관이 일품이며 청정갯벌에서 바지락체험을 즐길 수 있고, 인천 옹진군 이작마을은 산행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신비의 모래섬인 풀등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인천 중구 포내마을은 연륙교가 놓여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 방문이 가능한 접근성 좋은 지역으로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데크산책로가 매력적이다.

공단은 7월 한 달간 어촌체험휴양마을 운영진 대상의 매뉴얼 교육과 마을별 오피스 인프라 조성을 마치고, 시범운영을 거친 후 8월부터 어촌체험휴양마을 10개소에 대해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3박 4일간의 어촌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단은 어촌체험휴양마을 워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을 비롯한 각 권역의 기업‧기관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참가 독려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