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수출액, 357억달러로 역대 최고…친환경차 70.4%↑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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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고치인 2014년 상반기 252억달러 대비 100억달러 이상 증가
수출차량 4대 중 1대 친환경차… 4년만에 상반기 생산량 200만대 회복

울산항 자동차부두 수출 현장. 부산일보DB 울산항 자동차부두 수출 현장. 부산일보DB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46.6% 증가한 357억 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 상반기 수출액(252억 달러)을 100억 달러 이상 넘어선 것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상반기 자동차와 부품의 합산 수출액은 473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산업(자동차·부품) 수출액이 8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상반기 12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4% 증가했다.

올상반기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38만 5000대로, 수출 차량의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BEV)는 18만 2000대(47.4%)가 수출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16만 3724대(42.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만 8465대(10%), 수소차 236대(0.06%)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219만 8000대였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이 200만대를 회복한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89만 4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75만 9000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지만 수입차는 13만 4000대가 팔려 3.1%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 4000대로 총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17만 7000대(66.9%)가 판매돼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29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58.3% 늘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3월 65억 달러를 찍은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60억 달러를 넘겼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22억 9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98.4%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 2월 2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20억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지역별 자동차 수출액을 보면 북미가 30억 9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 10억 1800만 달러, 아시아 5억 8100만 달러, 중동 4억 4400만 달러, 기타유럽 4억 2900만 달러, 오세아니아 3억 5800만 달러, 중남미 2억 6100만 달러, 아프리카 39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국내와 북미·유럽 시장 등의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작년 같은 달 대비 12.8% 증가한 37만 284대로 집계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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