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연료 ‘그린 메탄올’, 울산항서 세계 첫 선박 공급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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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선박에 1000t 공급 성공…바이오디젤도 공급
“친환경 선박연료 수출·항만서비스 신시장 개척 첫걸음 내딛어”

17일 오전 3시 45분 울산항 OTK터미널에서 ‘그린 메탄올’ 1000t이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이 완료됐다. 해당 선박은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으로, 지난 16일 오후 6시 25분에 PTS(Pipe to Ship) 방식으로 벙커링을 시작했다. 해수부·UPA 제공 17일 오전 3시 45분 울산항 OTK터미널에서 ‘그린 메탄올’ 1000t이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이 완료됐다. 해당 선박은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으로, 지난 16일 오후 6시 25분에 PTS(Pipe to Ship) 방식으로 벙커링을 시작했다. 해수부·UPA 제공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UPA)는 17일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연료인 ‘그린 메탄’ 1000t(톤)이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해수부가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실증사업'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신속한 행정절차 처리와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에 힘입은 성과다. 그린 메탄올은 황산화물(SOx)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80% 줄이는 등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연료다.

UPA도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해 해운선사, 조선사, 탱크터미널, 친환경선박연료 제조사, 선박연료 공급업체 등과 함께 올해 초부터 협의체(TF)를 구성하고 국내 법령과 행정절차 이행, 안전사고 예방조치 등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이번에 그린 메탄올 연료를 공급받은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 선박으로, 머스크그룹이 국내 조선소에 건조를 의뢰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 19척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 이 선박은 18일 울산항을 출발해 수에즈운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2만 1500km를 운항하며, 기존 전통연료에 비해 80% 이상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울산본항 8부두에서 100% 바이오디젤 벙커링 장면. 연료를 공급받은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으로, 벙커링은 STS(Ship to Ship)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수부·UPA 제공 지난 16일 울산본항 8부두에서 100% 바이오디젤 벙커링 장면. 연료를 공급받은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으로, 벙커링은 STS(Ship to Ship)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수부·UPA 제공

해당 선박에는 바이오디젤 1250t도 국내 최초로 공급되었는데, 이는 폐식용유 약 90만 개(가정용 1.8L 기준)를 활용한 규모다.

김재균 UPA 사장은 “울산항은 연간 약 2억t 수준의 케미컬·유류를 취급하는 세계 4위의 액체항만이자, 배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인 HD현대그룹이 위치하고 있어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공급망의 중심 역할을 할 최적지”라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상업 운항용 컨테이너 선박에 그린메탄올과 바이오디젤을 공급한 것은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선도 항만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친환경 연료 전환이 국내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선박연료라는 수출 신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울산항에서 그린메탄올을 보관·공급한 기업은 ‘오드펠터미널 코리아’로 2개 부두, 저장시설은 31만KL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세계 탱크터미널 안전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OCI 글로벌(Global)’의 경우 세계 최대 그린메탄올 생산기업이다. 이번 그린메탄올의 경우 유기폐기물 등으로부터 생산한 바이오가스로 생산됐으며, 미국 휴스턴 생산공장에서 생산 후 울산항에 공급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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