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상 임신부 환자,태아 점검까지 가능한 센터 찾아야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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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하나병원

하나병원 정철수 병원장이 임신부 화상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하나병원 제공 하나병원 정철수 병원장이 임신부 화상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하나병원 제공

만약 임신부가 화상을 입었다면 어떻게 치료할까. 중증 화상이 아닌 임신부의 화상 치료는 일반 화상 환자 치료와 거의 같다. 하지만 임신한 화상 환자가 입원해야 하는 경우라면 고위험 여부를 산부인과와 협진해야 한다. 태아의 심장박동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태아의 생존력과 임신 주수를 결정해야 한다. 환자의 병력과 재태 연령 파악을 위해 초음파 검사도 필요하다.

하나병원 정철수 병원장은 “임신부 화상 치료를 할 때는 파크랜드 공식을 사용한 수액 소생 치료와 조직 관류를 최적화하고 다학제적 팀을 운용해야 한다”며 “조기 가피 절제에 관해서는 외과적 치료와 국소 치료 방법 사이에 위험과 이득 간 적절한 균형을 잡아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마취 상담과 지원, 영양 최적화, 최적 약물치료 권고에 관한 임상 약사 자문, 임산부 출산 응고 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심부정맥혈전증(DVT) 예방과 검사, 물리치료 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화상 외과 의사는 고위험 산과 전문의, 신생아 전문가, 임상 약사들과 함께 팀 접근 방식으로 표준 치료법을 조정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성 사망과 전체 화상 면적(TBSA) 사이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있다. 태아의 생존은 모성 생존에 달려 있기 때문에 임신으로 인한 생리·해부학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임신부 화상 환자의 치료는 일반 화상 환자와 같이 실질적인 치료 기준은 적극적인 수액 소생술과 초기 가피 절제 및 피부이식, 항생제 투여, 적절한 영양 유지이다.

화상 환자는 표준 수액 소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조심스럽게 소생시켜야 한다. 화상 상처는 조기에 절제하고 상처는 가능한 한 빨리 덮어 줘야(피부 이식) 한다. 심한 화상을 입은 임신부는 치료하면서 신생아 분만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문 화상 센터에서 치료하는 게 좋다.

태아는 태아 위험(distress) 징후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임신 주수가 1주일 늘어날 때마다 신생아 이환율과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한다. 임신 28주 이후에 화상을 입었다면 조기 출산 위험도는 보통이다. 그러나 쇼크, 패혈증, 독소 또는 감염으로 인한 태아의 피해를 피하려면 분만의 임계치를 매우 낮게 유지해야 한다. 임신 22주 미만일 때는 임신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22주에서 26주 사이에는 신생아 생존이 불안정한 기간으로, 태아가 위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면 고위험 전문 산부인과 의사와 신생아 전문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철수 병원장은 “화상, 외상, 중환자실 산과, 신생아 및 정신과 전문의가 포함된 다학제적 팀의 협진 노력은 중화상 임신부 환자를 최선으로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다”며 “치료 과정을 더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상 손상에 따른 임신부와 태아의 치료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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