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금융정책 등 14개 사업 추진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7000억 원대 정책금융 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19일 금융기관, 유관기관, 전문가, 기업, 소상공인이 모인 가운데 ‘제3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정책금융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3가지 분야 총 14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해서 신규 정책자금 2800억 원, 이자 보전 확대 1200억 원, 중기 운전자금 만기 연장 3145억 원 등 총 7145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시와 신용보증기금, BNK부산은행이 협력해 ‘지역위기 극복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새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이날부산시와 신용보증기금, BNK부산은행은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과 지역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205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서 담보 대출을 실시하고 그중 1800억 원이 부산 소재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된다.

또 올 연말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중소기업 1206곳의 운전자금 3145억 원에 대해 대출만기 연장을 시행하고, 연장기간 1.0~2.5% 상당의 추가 이자보전도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안정화를 돕는다.

이 밖에 폐업 또는 신용위기 업체에 대해서는 선제적 재무 상담을 통해 상황별 해결책을 제시, 재기를 지원하는 ‘금융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새로 시작하고 ‘특별채무 감면사업’ ‘소상공인 새희망 전환자금’ 등을 통해 중기·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9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역상생 유동성 지원자금’과 1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금융 자금’ 등을 마련해 업체당 1억 원 한도 내에서 긴급 유동성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폐업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 개선, 창업 촉진, 재기 지원 등의 경영 정상화 사업도 내년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